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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경북 통합, 시·도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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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6-0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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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행정통합이 본격 수면위로 올랐다. 경북대에서 열린 대구 경북행정통합 첫 공론화 가 민간 주도로 열리면서 통합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구경북 통합은 광역단체장을 통합으로 선출하고 조직은 기존대로 존속시킬 예정이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에 필요한 기본적 구상인 세미나의 주제는 '대구경북의 큰 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이다. 세미나에는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동의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대구경북의 학계·경제계·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나 토론자들은 한목소리로 수도권 집중화를 지적하고 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대구경북이 인구가 줄고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탈피할 방법 중 하나가 대구경북행정통합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경북도청을 대구에서 안동으로 옮겨 신도시가 완전히 형성되기도 전에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북부권이 다시 관심 밖으로 벗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 이들을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있어야 한다. 세미나에서 행정통합에 대구시가 어떤 지위를 가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사전에 어떤 형태로든 일절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다행한 일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지방소멸·수도권 집중화·주력산업 쇠퇴·장기적 성장 잠재력 저하 등 복합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재도약을 위해 시·도민 간에 우선 행정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어 쉬운 것부터 단계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의 획기적인 도약의 기회는 대구와 경북이 행정통합으로 가능하다"며 "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민간차원의 행정통합 논의가 더욱 확산돼 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대구 경북 행정통합의 틀을 만들어 가야 한 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세계는 각 지역을 메카시티로 통합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22개 레지웅을 13개 레지웅으로 통합한 프랑스와 부를 통합해 광역행정체계로 바꾼 일본 오사카시를 가리키며 행정통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나 토론자가 민감한 내용은 건드리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가칭 '대구경북특별자치도'의 중심도시를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대구경북행정통합이 공론화 됐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는 분위기였다.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사정이 비슷한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한데 이어 대전충남지역도 세미나 자료를 요청하고 있어 대구경북 통합이 전국적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쨌든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시·도민들의 축제로 몰고 가야한다. 통합의 승패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의지에 달려있다. 통합에 넘어야할 고비가 많지만 꼭 성공을 거둬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전국 광역단체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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